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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에서 유명한 '핸드폰바꾸실분' 키즈폰 개통 후기

by 빌리빌리빌리빌리 2025. 4. 20.

초등학교 입학, 그리고 키즈폰이라는 새로운 연결

요즘은 아이들이 너무 빨리 커요.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설레면서도 마음이 이상하더라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유치원에서 손잡고 나오는 모습이 선했는데,
이젠 스스로 알림장을 챙기고, 버스 시간도 확인하고...
정말 ‘학생’이 된 거죠.

그런 아이가 며칠 전 제게 조심스레 말했어요.
“엄마, 나도 이제 폰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그냥 ‘갖고 싶다’가 아니라
‘필요하다’는 뉘앙스였거든요.


"사주는 게 맞을까? 아직 어려운 거 아닐까?"

폰을 사주는 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관리도 해야 하고, 중독 걱정도 있고,
잘못된 콘텐츠 노출도 신경 쓰여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시간을 들여 알아봤어요.

지인 중 한 명이 조용히 추천해준 곳이 있었어요.
“파주에, ‘핸드폰바꾸실분’이라고 있어. 거기 한 번 가봐.”
너무 평범한 말투로 알려줘서 기대 없이 갔는데,
결과적으론 정말 감사했죠.


“딱딱한 상담이 아니라, ‘아이 얘기’부터 시작하더라고요.”

매장은 작고 단정했어요.
하지만 안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전혀 달랐죠.
직원분이 먼저 꺼낸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따님이세요? 어떤 점이 제일 걱정되세요?”

그 한마디에 마음이 풀렸어요.
단순히 요금제 설명이 아니라,
아이와 우리 가족의 생활 리듬에 맞는 기기와 요금제를 함께 고민해주는 상담이었거든요.

덕분에 무거운 부담 없이
꼭 필요한 기능만 있는 기기로,
쓸데없는 부가서비스 하나도 없이
아이의 첫 휴대폰을 갖게 됐어요.

개통한 날 밤.
폰 충전도 하고, 번호도 저장해뒀는데
아이가 자기 방에 들어간 지 10분쯤 됐을까요.

제 핸드폰이 울리더니
낯선 번호가 떴어요.
받았더니, 아이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엄마, 나야.”
“이제 나도 전화할 수 있어. 신기하지?”

그 순간,
이건 단순한 폰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첫 경험이자,
자립의 시작
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폰을 사준 게 아니라, 성장의 순간을 함께한 것’

아이에게 폰을 쥐여줄 땐
내심 두렵고 걱정됐지만,
그 날 이후
폰은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고,
우리 가족을 조금 더 가깝게 이어주는 도구가 되었어요.

그리고 그걸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핸드폰바꾸실분’ 매장은
그저 휴대폰을 파는 곳이 아니라
아이의 첫 독립을 함께 축하해주는 공간이었죠.